현재 중국에서는 e스포츠 산업 생태계가 점차 완성되어 가고 있다. e스포츠 구단, 선수, 스트리머, 대회 운영사, 콘텐츠 제작사 등이 콘텐츠 생산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방송 및 온라인 생중계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유통 구조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e스포츠 대회는 이 산업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국내 각종 e스포츠 대회의 총 상금은 3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앙방송국의 <재경주간> 프로그램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대회를 집중 조명하며 수익 구조에 대해 분석했다. 현재 국내 e스포츠 대회는 수익 모델이 아직 미흡하여 적자를 감수하면서 홍보 효과에만 의존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진정한 수익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대회 저작권 판매를 넘어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최근에는 대회 주최 측과 기업 간 협업, e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국제 저작권 제휴 등의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며 수익 구조 다각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MCW 앱에 따르면, 이제 중국 e스포츠는 단일 광고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 중이다. <재경주간>에 출연한 퍼펙트월드 CEO 샤오훙은 “지금의 e스포츠 대회는 NBA와 같다. 광고 외에도 입장권 판매, 중계권 경매,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명 선수의 유니폼, 우승자의 사인이 들어간 키보드와 마우스 등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파생 상품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WCA 조직위원회 측도 대회 운영 과정에서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도입해 맞춤형 장비와 유니폼을 제공하고, 게임 수익 분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러한 모델은 대회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MCW 앱 분석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산업의 전문화가 진전되면서 선수들의 연봉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최상위 선수는 연간 수익이 수천만 위안에 달하며, 이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6년 DOTA2 국제 초청전 제6회 대회에서 중국의 Wings 팀이 우승하며 6천만 위안이 넘는 상금을 수령했고, 각 선수는 약 천만 위안 가까운 상금을 나눠 가졌다. 평균적으로 상위권 선수들은 연간 수백만 위안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수들의 수입은 급여, 대회 상금, 방송 및 스폰서 수익 분배의 세 가지로 구성되며, 인기 선수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굿즈를 판매하며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
한편, 중계 해설자들의 수입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유명 해설자의 수익은 상위권 프로게이머 못지않다. 산업의 활황과 다변화된 수익 구조 덕분에 e스포츠 종사자의 전반적인 수익 수준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도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 산업을 넘어서 거대한 콘텐츠 시장으로 뿌리내릴 것으로 전망된다.